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세종여민관

훈민정음 도서 안내

소설로 만나는 세종실록 속 훈민정음

관리자 | 조회 834


  

 

 

책소개

 

훈민정음 해례본이 박물관의 유리 상자 속에나 진열된 유물쯤으로 생각하는 현실을 늘 안타까워했던 저자는 어떻게 하면 세종대왕이 창제한 훈민정음을 오늘날에도 살아 숨 쉬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소설이라는 형식을 빌려 세종의 훈민정음 창제에 얽힌 사실들이 예상 밖으로 많이 잘못 알려져 있다는 것을 알리고자 하는 내용이다.

아울러 훈민정음 관련 정보 중에 훈민정음 창제에 참여한 집현전 학사들에 대한 조명이 정치적 측면만 부각되어 있어서 훈민정음 창제 과정의 노고에 대한 업적이 축소되거나 왜곡되어 있다는 점도 알리려는 의도로 집필된 책이다.

 

 

목차

 

머리말

 

. 성군 세종

이도/정인지/신장

. 문자 창제의 필요성을 절감하다.

삼강행실

. 문자 창제를 도울 인재를 발굴하다.

하위지/신숙주/성삼문

. 문자 창제에 전념하다.

최항/이개/박팽년/이선로/강희안

. 초성자를 만들다.

. 중성자를 만들다.

. 훈민정음을 완성하다.

. 초수리로 행차하다.

. 언문 창제 반대 상소를 올리다.

정창손 / 김문 / 신석조 / 최만리

. 네가 운서를 아느냐!

권제

十一. 초수리가 언문청이 되다.

十二. 용비어천가를 완성하다.

十三. 훈민정음 해례를 완성하다.

공비 / 신미대사

十四. 훈민정음을 반포하다.

부록. 자모음 자의 이름은 어떻게?

최세진과 <훈몽자회> / 자모음의 이름과 순서

 

 

요약.본문 일부

 

전하, 이 나라는 지난 천여 년을 사대모화하고 있사옵니다. 한자를 쓰는 것은 당연한 일이옵니다.”

범옹.”

범옹(泛翁)은 신숙주의 자다.

, 전하.”

그대의 나이 비록 어리나 만만치 않은 학문을 갖추고 있음을 내가 들어서 알고 있다. 그대는 내가 말하는 바를 소리 나는 대로 적을 수 있겠느냐?”

신숙주는 자신 있게 대답하였다.

적는 데까지 적어보겠사옵니다.”

세종은 곧 승지에게 명하여 지필묵을 신숙주에게 내주도록 하였다. 신숙주는 붓을 들었다. 순간, 세종의 입가에는 미묘한 웃음이 스쳐 지나갔다.

소리 나는 대로 적어야 할 것이야. 개구리가 못에서 개굴개굴 우는데 처녀 아이가 돌을 던지니 퐁당 하는 소리가 울리고, 노을 진 하늘에서는 까마귀가 까옥까옥 울며 지나간다.”

신숙주는 붓을 놀리려다 말고 그 자리에 그대로 굳어 버렸다. 등에 진땀이 흘러내렸다.

………

신숙주가 사색이 된 채 쩔쩔매고 있을 때 세종이 심각하게 입을 열었다.

지금 내가 한 말은 우리나라 말인데, 그것을 한자로 적고자 하므로 옮길 수가 없는 것이야. 너는 이 점을 어찌 생각하고 있느냐?”

전하, 망극하옵니다.”